[국민미래포럼] “평화가 경제·안보… 원칙 따르면 위기는 기회될 것”

입력 2024-10-18 00: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2024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행사 축사에서 “다극화, 파편화된 새로운 국제질서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 격화 등 글로벌 안보 변수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냉전 종식 이래 30년간 지속돼 온 자유무역과 세계화 기조가 움츠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변화는 탈냉전 질서에 기반을 두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던 대한민국에 커다란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그렇지만 국익과 실용이라는 원칙을 잘 따르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호무역주의 확대 기류 속에서 한국 경제를 지키는 동시에 외교적 지평을 넓히는 데 힘써야 한다는 취지다.

그 첫걸음으로 ‘평화’에 방점을 찍었다. 고조되고 있는 남북 간 긴장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며 “한반도 평화가 없다면 어떤 경제안보 전략도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포럼이 위기의 실타래를 풀어 해법을 찾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