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거물급 팝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K팝 콘서트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14년 만에 내한한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시간30분 동안 77곡을 선보이는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공연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국내 그룹 엔하이픈은 5일과 6일, 세븐틴은 12일과 13일에 각각 월드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세븐틴의 공연에는 5만8000여명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19일에는 30주년을 맞이한 ‘드림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에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아 6회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내년 8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10회 공연을 제외하고 이번 월드투어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펼치는 곳이 고양종합운동장이다. 내한 아티스트의 단일 공연장 단독 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최다 규모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2003년 9월 개장 이후 국내외 스포츠 경기를 포함해 다양한 문화 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뛰어난 접근성과 공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말 GTX-A 노선이 개통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킨텍스에서도 일본 인기 밴드 오피셜히게단디즘, EDM 장르 스타 DJ 알렌워커 등 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고양아람누리와 고양어울림누리 등에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시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공연 거점 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고양종합운동장 대관 공모 사업 설명회를 열고 대관료 감경, 일정 우선배정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에는 문화예술공연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글로벌 대형 공연 거점도시로 도약해 도시 브랜드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