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초기 스케치와 ‘인어공주’의 에리얼과 ‘크루엘라’의 의상, 마블 히어로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가면, ‘스타워즈’의 소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모든 것을 담은 ‘디즈니 100년 특별전’이 18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 필라델피아·시카고·캔자스 시티, 독일 뮌헨, 영국 런던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다.
매튜 애덤스 월트디즈니 아카이브 전시 매니저는 17일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사진)에서 “지난 16일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며 “창립자 월트 디즈니의 철학에 기반해 구성된 각각의 갤러리에 핵심 주제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전시품을 선택했다. 마법같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에선 월트 디즈니 아카이브 컬렉션 중 250개 이상의 작품이 소개된다.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 미키 마우스 등 디즈니의 상징적인 캐릭터가 탄생하는 과정부터 영화의 원본 대본, 소품과 의상, 월트 디즈니의 서신과 대본 노트 등 개인 소지품, 테마파크 관련 전시품, 수백만 장의 기록 사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서 주인공이 입었던 의상은 이번에 서울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갤러리마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장치와 포토존이 설치돼 전시의 재미를 더한다. 음악을 테마로 한 갤러리에선 디즈니 영화와 테마파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사운드를 재현한다.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멀티플레인 카메라, 마블 작품 등에 생명을 불어넣은 최신 컴퓨터그래픽(CG) 등 다양한 발명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