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프로젝트’로 울산 온산읍·온양읍 경제 발전”

입력 2024-10-18 01:29

울산의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영향으로 울주군 온산읍과 온양읍의 지역경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는 9조3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단일 사업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사업이다.

울산시는 샤힌프로젝트 유치 효과를 분석하고자 울산연구원에 의뢰해 2021~2023년까지 온산읍과 온양읍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유동인구·세대가 늘어나고 인근 상권이 활성화 됐다고 17일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은 시 보유 공공 데이터와 통신사 유동 인구 등 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기법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온산읍·온양읍 유동인구는 샤힌프로젝트 기공식 전인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월평균 10만4000명이었다가 기공식 후인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12만3000명으로 1만9000명(18.3%) 증가했다.

주택과 원룸의 공실수는 같은 기간 3635실에서 2078실로 1557실(4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산·온양읍 세대수는 2021년 6월 2만2748가구에서 2023년 6월 2만4357가구로 1609세대(7.1%) 증가했다.

상업과 관련한 카드매출 증가율을 보면 온산읍이 19% 증가했고, 온양읍이 15.7% 늘어났다. 카드매출은 주로 음식점과 소매업에서 증가했다.

시는 증가율을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으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