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로마서 5장 1~11절은 로마서 가운데 대단히 비중이 높고 중요합니다. 이 구절에 담긴 메시지는 ‘즐거움’입니다. 헬라어로 즐거움에는 ‘자랑스러워하다’ ‘영광을 돌리다’와 같은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하나님과의 샬롬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오래전 17명을 살해한 김대두라는 범죄자가 회개하고 구원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형 집행 전날까지 화장실 청소만 하고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며 찬송했습니다. 우리도 죄인입니다. 그런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게 바로 하나님과의 평화이자 샬롬입니다. 존재적으로 즐거워하고 은혜적으로 즐거워하며 우리 삶 모두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은혜 안에 들어가게 된 것을 즐거워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둘째로 고통 중에도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로마서 5장 3절은 고난 속에도 즐거워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보니까 성도의 고통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통 가운데 하나님 뜻이 있는 것입니다. 성도의 고통은 그냥 고통이 아닙니다. 그 고통은 더 큰 영광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고통입니다. 그래서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단은 소망을 낳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망입니다. 로마서 5장 5절에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바 됨이니”라고 했습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에게 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됐습니다. 성령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부활 소망을 가지게 된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그리스도로 인한 즐거움입니다. 로마서 5장 6절에는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8절에 경건하지 않은 자,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 합당한 사람, 그 인간이 누구입니까. 바로 ‘나’입니다. 내가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던 사람이요 죄인 중 괴수입니다.
그 사람을 위해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이것이 아버지 사랑인 줄 믿습니다. 그 아버지 사랑으로 독생자도 우리에게 주셨는데 이 모든 것을 너에게 더하시지 않겠습니까. 오늘 본문 11절에는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같은 즐거움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요한복음 4장 36절 말씀에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함이라”고 했습니다. 전도는 너무 즐거운 것입니다.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해 구원에 이르는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내가 살며 그리스도를 위해 내가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이것만큼 즐거운 게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즐거움으로 충만한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권순웅 목사(화성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107회)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과 총신대 신학대학원 초빙교수, 주다산교회에서 담임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