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8일] 내가 의지해야 하는 것

입력 2024-10-18 03:06

찬송 : ‘나는 갈 길 모르니’ 375장(통42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56편 1~13절


말씀 : 김창옥 교수가 강의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한 여학생이 질문합니다. “남자친구가 군대 가는데 기다려야 할까요? 기다리지 말아야 할까요?”

김 교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기회다!” 여학생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김 교수는 덧붙여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하는지, 아니면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는지 확인할 기회라고요!”

우리는 때로 진짜 좋아하는 것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것을 혼동할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어떤가요. 예수님을 구원자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으며 진정한 회개로 그에 합당한 열매들을 맺는 진짜 믿음인가요, 아니면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하나님께로의 진정한 돌이킴 없이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며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믿음인가요. 지금 무엇을 의지하느냐에 따라 내 믿음이 진짜 믿음일 수 있고, 믿는다고 착각하는 믿음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의지하는 것들이 있지만, 의지한 것에 배신 당했을 때 충격은 매우 큽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도망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오면서 부른 노래로, 배신을 경험한 다윗의 고백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의지했습니다. 다윗이 놉 땅에 있는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도망갈 때, 그는 아히멜렉이 갖고 있던 골리앗의 칼을 차고 블레셋 땅으로 들어갑니다. 골리앗의 칼이 자신을 지켜줄 거라 믿었지만 착각이었습니다. 오히려 블레셋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칼이 돼 그 끝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신이 의지할 것은 칼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했더라면 골리앗 칼을 차고 블레셋으로 도망가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돈이나 사람을 의지했다가 배신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도, 사람도, 때로는 나 자신도 변합니다. 우리가 의지해야 할 대상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으시며 우리 안에 거하셔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뿐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잃어버린 것에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의지했던 것으로부터 배신을 당해 마음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시간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다윗도 자신이 의지했던 것들에 배신을 당하고 아무도 자기와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9절)

이제 영원히 여러분 편이 돼주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해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과 기쁨을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세상 물질과 환경, 사람을 믿었습니다. 때로는 내 판단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의지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내 편이 돼주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종석 서산이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