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30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여정으로 믿는 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여정은 크게 3단계입니다. 첫째는 ‘부르심’입니다. “미리 정하신 그들을 부르시고”라고 말씀하셨는데 하나님께서 나에게 먼저 찾아오셨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렇기에 구원은 내 공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이요, 은혜가 됩니다. 그 부르심은 단순한 초대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바꿔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 백성으로, 성령의 사람으로 말입니다. 다시는 마귀의 자녀, 세상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피조물이 됐다는 것입니다.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내가 목사니까, 장로니까 다 된 것처럼 생각하지 맙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만 새로운 피조물이고 하나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이 있습니다. 믿고 감사하면서 늘 주안에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칭의’입니다.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원을 받은 우리는 여전히 육신의 약함으로 인해 죄와 싸워야 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법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사도바울 역시 육체의 약함을 토로합니다. 세상과 마귀와 육체에 약한 우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의롭다고 하십니다.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의 피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정죄 받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하심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육체가 말하는 소리, 세상이 말하는 소리, 마귀가 유혹하는 소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인정해 주시는 칭의를 믿고 의인답게,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령의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에 희망이 있습니다. 칭의의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의로 인해 날마다 새로워져야 합니다.
셋째, ‘영화롭게 하심’입니다.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영광을 저희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 17:24)”라고도 하셨습니다. ‘영화롭게 하심’은 우리가 완전한 구원의 성취를 이뤄 하나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존재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화롭게 하심’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소망을 붙잡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세상도 교회도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과 교회가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까. 지나온 날들을 생각해보면 그때의 추억이 좋을 뿐이지 항상 힘든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구원 여정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안에서 어렵지 않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구원의 여정 안에서 찾은 희망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과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 진행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영화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여정 안에 있는 나를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있고 힘이 생기고 더욱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그 어떤 어려움이 찾아올 수 있지만 하나님의 구원 여정의 은혜가 바로 희망이 되고 우리를 영화롭게 하심을 믿으며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창우 한남제일교회 목사
◇오창우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와 동 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한남제일교회는 그가 1985년부터 담임 목회를 시작한 곳으로, 올해는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을 중심으로 마을목회를 하는 동네 목사로 작은교회살리기연합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