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선학회 ‘케니스 데이비슨 메달’ 김용환 서울대 교수 한국인 첫 수상

입력 2024-10-17 03:25

김용환(사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미국 조선학회(SNAME)가 주관하는 선박 연구 분야의 학술공로상인 ‘케니스 데이비슨 메달(Kenneth Davidson Medal)’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한국인 최초이자 비서구권 국가 최초로 데이비슨 메달을 수상했다.

데이비슨 메달은 1959년부터 2년마다 선박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여도를 인정받은 학자 1명에게만 수여된다. 그동안 수상자는 모두 미국과 유럽 국가 출신의 공학자들이었다. 시상식은 지난 15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렸다.

미국 조선학회는 김 교수의 선박해양 연구·개발 분야의 선도적 공로를 인정해 데이비슨 메달을 수여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거쳐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4년부터 서울대에서 선박해양 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들을 진행해 왔다. 영국 왕립공학학술원과 사우스햄턴대학의 객원석학, 오사카대학 특임교수 등을 지냈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김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 조선공학 분야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쾌거”라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