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저는 어릴 적부터 자녀는 한두 명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아이와 더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고 살아오면서 제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며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제가 일부다처제라는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라면서 경험했던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내를 만나 그녀의 친절함과 배려를 통해 공동체적 사고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우리 부부가 가정일과 직장 때문에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아이들에게 늘 함께 있어 줄 동생들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축복으로 우리는 세 명의 아름다운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막내딸 에바는 가족 관계를 더 깊게 하고 큰딸 베르니스와 아들 이스라엘을 멋진 언니와 오빠로 성숙하게 할 것을 믿습니다. 요즈음 우리 집에서 에바는 대화와 기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이러한 축복에 감사드리며 좋은 가정을 이루며 가족, 친구들과의 교제를 통해 세상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엔 2011년부터 살고 있으며 현재 부산 호산나교회(유진소 목사) 영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를 가족처럼 대해 주신 교회 식구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에바를 낳은 후 교회 전체가 축하해 주시고 선물까지 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 또한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을 보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느낍니다. 한국에서 일하며 사는 외국인에게도 다양한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혜택들은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자녀 양육에 필요한 가치를 전수할 수 있는 여유도 주었습니다. 우리 같은 외국인들이 한국 경제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희망합니다. 오르지 올라 이모 라우렌(나이지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