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금융사 IT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금융사에서 전산장애 347건이 발생했다. 이르면 연말부터 금융권 내부 전산시스템과 인터넷 외부망을 분리하던 망분리 규제가 단계적으로 개선되는데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전산장애 발생 원인은 프로그램 오류가 1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스템·설비 장애도 105건을 차지했다. 충분한 용량의 설비를 갖추지 않아 금융사 앱이 중단되거나 소비자들의 환전, 보험료 출금에 어려움을 준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67건)와 인적 재해(26건), 기타(2건)도 있었다. 은행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전자적 침해도 3건 발생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