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코드 영화 줄개봉 ‘위험수위’

입력 2024-10-16 03:01 수정 2024-10-16 03:01
‘문화의 달’ 10월이 동성애를 조장하는 영화와 드라마 등 성오염 문화로 얼룩지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가 청소년을 비롯한 대중에 무분별하게 유입될 경우 왜곡된 성정체성 형성과 동성혼 법제화 기류에 편승될 수도 있는 만큼 교계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오는 21일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포스터. 동성애 코드로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미디어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동성애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이 개봉됐다. 오는 21일부터 드라마로도 방영되는데 동성애 노출 수위가 더 높다. 16일에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23일에는 ‘폭설’이 개봉된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동성애 코드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시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디어 업계 특성상, 동성애 코드가 소위 ‘장사’가 된다고 판단하고 스스럼 없이 콘텐츠를 양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만섭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끌리는 대중의 기호와 최근 대법원에서의 동성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 등을 의식한 미디어에서 문제의 프로그램들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에 따른 폐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특히 청소년 등 다음세대에 미치는 악영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백진희 성품성교육 강사는 “우리 뇌에서 충동조절, 감정처리, 동기부여 등의 기능을 처리하는 전두엽은 25세는 돼야 안정된다”면서 “전두엽 발달이 완성되기 전까지 충동억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해당 미디어들이 끼치는 해악은 생각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해당 미디어들이 동성애 코드를 전면에 노출하지 않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문제의 부분들을 의도치 않게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영화를 관람한 한 관객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아들과 영화를 본 뒤 적잖게 당황했다”면서 “포스터 등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이 등장했다”고 토로했다. 동성애 코드가 반복적으로 미디어를 타면서 일반적인 사회 현상으로 굳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결국 동성혼 합법화 등을 용이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퍼스트코리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산하 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동성애 드라마 제작 지원을 규탄하는 모습. 퍼스트코리아 시민연대 제공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도시의 사랑법’에 제작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국민 세금이 동성애 조장 콘텐츠 제작에 쓰인 셈이다. 시민단체들은 14일부터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거룩한 방파제’ 등 반동성애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교계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성애 조장’ 미디어 행태 및 폐해를 적극 알려 교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동성애 운동을 펼치는 기독시민단체 퍼스트코리아 박미숙 사무국장은 “(현 상황에 대해) 교계가 ‘문화 전쟁’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미디어를 통한 성오염 실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단체를 설립해 대응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