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산성 농구로 통합우승 목표”… 새 시즌 대형 이적생들 활약 관심

입력 2024-10-16 02:30
지난 시즌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원주 DB가 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비시즌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연합뉴스

김주성 DB 감독은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BL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조기 탈락했다”며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높은 벽을 쌓아서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이날 DB를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DB는 우승 멤버인 강상재와 김종규,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 등 장신 선수들을 앞세운 ‘산성 농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KCC와 수원 KT도 강팀으로 분류됐다. 정규리그 5위 사상 최초로 챔피언에 올랐던 KCC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건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이 합류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시작은 좋지 않을 것 같지만 지난 시즌처럼 마지막에 다 같이 웃겠다”고 다짐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지난 시즌 놓친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마지막에 웃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

새 시즌엔 대형 이적생들이 유독 많다. DB 유니폼을 입은 이관희는 “팀의 높이가 좋다 보니 외곽에서 슛을 자신 있게 쏘게 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압박 수비’를 강조한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이적생 정성우를 핵심 수비수로 꼽았다. 그는 “정성우가 앞선에서 압박해주니 다른 선수들도 준비된 수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LG로 이적한 ‘불꽃 슈터’ 전성현과 두경민, 고양 소노에 합류한 이재도 등 베테랑들도 기대를 받는다.

KBL 정규리그는 오는 19일 KCC와 KT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새 시즌에는 이전보다 몸싸움에 관대한 심판 판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구단 감독 및 선수들은 “일관성 있는 판정 기준만 확립된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