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와 해운대구를 지하로 연결하는 대심도 터널이 전 구간 관통됐다.
부산시는 15일 ‘부산 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건설현장에서 관통식을 개최했다.
부산 내부 순환 도시고속화도로는 총연장 9.62㎞로,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다. GS건설 등 9개사가 시공을 맡아 2019년 10월 착공했으나, 공사 도중 여러 차질을 겪었다. 2020년 만덕2터널 미남 출입구 인근에서 고려시대 유물이 출토돼 문화재 발굴 조사로 공사가 14개월간 중단됐다.
또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해 대책위원회가 결성되기도 했다. 보상 논의는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67%다. 완공 목표는 2026년 1월이다.
대심도 도로는 지하 60m 이상의 깊이로 건설된다. 토지 보상 절차가 필요 없고 지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도시는 교통 혼잡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도로의 역할도 기대된다.
시는 도로가 개통되면 만덕에서 센텀까지의 통행시간이 기존 42분에서 11분으로 약 30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648억원의 통행비 절감, 1조2332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9599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대심도 공법 적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경험이 향후 기술 발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기한 내 완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