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만루포 앞세워 반격… NLCS 승부 원점으로

입력 2024-10-16 02:27
뉴욕 메츠 마크 비엔토스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2차전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2회초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앞세워 LA 다저스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메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다저스에 7대 3으로 승리했다. ‘언더독’으로 불리며 와일드카드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를 거쳐 NLCS에 오른 메츠는 첫판을 0대 9로 내줬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NLCS에 올라 1차전을 가볍게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던 다저스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1회 선두타자 1점 홈런으로 포문을 연 메츠는 2회 마크 비엔토스의 만루포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2회 1사 1,2루에서 터진 타이론 테일러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비엔토스가 상대 투수 랜던 낵으로부터 우중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6-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5회 맥스 먼시의 1점 홈런과 6회 1사 만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쫓았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버거웠다.

NLDS 3차전 3회부터 포스트시즌 무실점 이닝을 이어왔던 다저스의 기록도 깨졌다. 1회에 점수를 내주며 무실점 이닝 숫자를 ‘33’에서 마쳤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으로 조용했다.

8회 2사에 등판한 메츠의 에드윈 디아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무키 베츠, 엔리케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팀의 3~5차전은 17일부터 사흘간 메츠 홈인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다.

같은 날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선 뉴욕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대 2로 꺾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양키스의 좌완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이 6이닝 3피안타 1실점 9탈삼진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묶었다. 타선은 3회 1점 홈런을 터뜨린 후안 소토를 비롯해 단 6안타로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보이며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로돈에게 꼼짝을 못한 클리블랜드는 6회 브라얀 로키오의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고 8회 1사 2,3루에서 스티븐 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으나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