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법의 기본 자세는 경청과 용서로부터”

입력 2024-10-16 03:04
나부터캠페인 대표 류영모(앞줄 왼쪽 네 번째) 한소망교회 목사와 관계자들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갈등이 있다면 해결하는 길도 있습니다. 건설적인 권면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갈등이 인간의 삶에서 불가피한 일이라면 분쟁의 에너지를 생산 에너지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황해국 전 서울장신대 총장은 15일 ‘갈등에서 통합으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갈등 없는 사회나 사람은 없다. 상호의존성·한정된 자원·권위 욕구·경계의 침범 등의 사유로 나타난다”면서 갈등 해결 방안으로 경청과 용서의 자세를 강조했다.

나부터캠페인(대표 류영모 목사)이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포럼은 정치 경제 사회를 비롯해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에 이르기까지 골이 깊은 갈등의 세태 속에서 통합의 가치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나부터캠페인은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혁을 이끄는 데 목적을 둔 단체다.

‘구조·거시적 관점’에서 갈등의 해법을 모색한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는 “사회갈등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사회통합을 구현하려면 정치사회(정부와 국회)가 중요하다. 동시에 시민사회도 사회갈등을 가능한 한 객관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중(꿈의교회) 신평식(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이순창(전 예장통합 총회장) 이철(기감 감독회장) 배광식(전 예장합동 총회장) 목사, 김순미(전 예장통합 부총회장) 장로 등이 참석했다. 나부터캠페인 대표 류영모 한소망교회 목사는 “인공지능(AI) 등 인류문명의 발전은 새로운 갈등 양상을 동반하고 있다”며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찾자”고 말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