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과 유서깊은 역사,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지닌 전남의 대표적 유니크베뉴를 2회에 걸쳐 테마별로 소개한다.
목포미식문화갤러리 해관1897
1897년 문을 연 구 목포세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목포미식문화갤러리는 큰창고, 작은창고,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큰창고는 9미(味)를 중심으로 한 목포 음식체험, 쿠킹클래스, 외식 창업교육 등 음식을 주제로 스몰푸드존과 푸드랩을 갖춘 미식문화공간이다. 특히 층고가 높아 탁 트인 개방감을 가지고 있는 큰창고 라운지 전방에는 대형 LED화면이 설치돼 발표용 패널로 활용되면서 특별한 회의, 포럼, 세미나,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나주 3917 마중
총 1만3200여㎡ 대지에 한옥 4채와 넓은 정원을 갖춘 ‘나주 3917 마중’은 한옥의 감성도 간직하면서 트렌디한 2030세대의 취향까지 저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근대시대에 지어진 희소한 한옥이다. 조선과 서양 건축 양식이 융합돼 묘한 매력을 준다. 해질 무렵 어스름한 하늘과 푸른 잔디밭, 나무, 그리고 영롱한 불빛들이 낭만적인 조화를 이룬다. 전남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잠시 들러 쉬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여행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희소하고 특별한 공간이다.
구례 쌍산재
예능 윤스테이와 드라마 환혼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구례 쌍산재는 조선시대 선비의 생활상이 그대로 보존된 정원에 한옥이 어우러진 고택이다. 쌍산재 행랑채와 사랑채를 지나 좁다란 오솔길을 오르면 푸른대숲 사이에 작은 정자인 호서정이 있다. 지리산 능선과 상사마을 들녘을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쉼터다. 그곳을 지나 대숲길을 오르다 보면 그 끝에 너른 잔디밭을 품은 서당채에서 보는 동백나무 정원은 힐링의 완성이다.
국립나주숲체원
호남의 8대 명산 금성산에 자리잡은 국립나주숲체원은 예쁜 풍경들을 차분히 둘러보면서 일상생활에서 지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금성산의 야생차 군락과 나주의 문화를 기반으로 맞춤형 산림교육, 산림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방문자센터, 체험센터, 숲 다원, 휴양관 등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교육, 워크숍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광양 백운산 치유의 숲
남도 명산 중 으뜸으로 꼽히는 광양시 백운산에 위치한 자연치유공간이다. 2022년 전남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이곳은 도심권과 차로 20분 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춘 체류형 복합 산림 휴양단지로 인기가 높다. 백운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백운산 치유센터에서는 다양한 구성과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창한 산림과 1급수의 맑은 계곡이 흐르는 청정 자연환경은 방문객에게 심신의 안정을 제공한다. 자연 속에서의 명상과 호흡법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는 숲 명상, 자연 속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내면의 평화를 경험하는 걷기 명상, 숲 해설 프로그램 등으로 숲의 치유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
2018 한국 관광의 별, 2019 마이스시설, 2019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다. 보성의 명산이라 불리는 제암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자생나무와 편백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가 숲길을 따라 늘어섰다. 야영장, 물놀이장, 몽골텐트, 하이데크, 어린이놀이터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노약자와 유아, 장애인도 이용하기 쉽도록 완만한 경사로 설계된 데크로드 양옆으로 삼나무와 편백 숲이 펼쳐져 산림욕을 즐기기 좋다. 젊음을 만끽하고 모험을 즐기는 자연친화적 에코 어드벤처 시설과 짚라인도 갖췄다.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가 유명하다. 유아와 함께하기 좋은 숲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군 억불산 자락에 60년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자연과 더불어 숨쉬는 여행지다.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보고 체험하는 목재문화체험관이 있다.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으로만 구성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이 있다. 치유와 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산림프로그램 운영으로 참여형 산림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사랑의 오솔길을 비롯한 창의적 야관경관도 조성했다. 톱밥산책로와 같은 테마 산책로 일대에 맥문동, 꽃무릇, 국화와 같은 계절감 있는 초분류가 장관을 이룬다.
무안 황토갯벌랜드
한국의 습지 보호지역 1호, 람사르 습지 1732호, 갯벌도립공원 1호로 지정된 ‘무안 황토갯벌랜드’는 갯벌낙지 맨손 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건강한 갯벌이 발달된 이곳 일대의 함해만은 각종 해양생물의 보고다. 특히 드넓은 갯벌과 잔디밭을 비롯해 야외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야외광장, 다목적운동장이 구비돼 MICE 행사와 여가활동을 겸비할 수 있다. 황토와 갯벌에서 자라는 칠면초 군락지를 비롯 흰발농게서식지 등 다른 자연환경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