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사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16일 한국을 찾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캠벨 부장관이 서울에서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양자 협력,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의 우려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부장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서 북한발 위협과 남중국해의 국제법 준수 등 동아시아 지역 현안에 초점을 맞춰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이어 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협의회에는 캠벨 부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한다.
한·미와 한·미·일 3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북한의 ‘한국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으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단행될 수 있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과 ‘3국 협력 사무국’ 신설 문제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JNN방송은 14일 “한·미·일 정부가 12월 미국 하와이나 캘리포니아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캠벨 부장관은 방한에 앞서 15일 일본을 먼저 찾아간다. 국무부는 “캠벨 부장관이 일본 고위 관리들과 만나 지역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억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위 기술 공동생산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