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의 대선 선거인단은 16명으로, 경합주 7곳 중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와 함께 두 번째로 많다.
조지아는 당초 ‘선벨트’(따뜻한 남부 지역)나 ‘바이블 벨트’(보수적 기독교 성향 지역)로 불리는 공화당 우세 주였다. 2008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신드롬도 조지아에서만은 공화당 강세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불과 약 0.3% 포인트(1만1779표) 차이로 이겼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대선 이후 조지아에서 민주당 후보가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조지아에서 바이든이 승리한 배경에는 인구 구성 변화가 있다. 흑인·히스패닉 등 유색인종과 고학력의 젊은 유권자가 주도인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간 USA투데이는 “조지아 인구가 2022년에만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으로 7만명 이상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주자는 진보적 성향으로 치우쳐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아에서 초박빙의 경쟁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8일(현지시간) 에머슨대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8%, 트럼프가 46%로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했다. 선거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여론조사 평균 분석에서는 13일 기준 트럼프가 48.3%, 해리스가 47.3%로 1% 포인트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로렌스빌(조지아)=임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