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5일] 자비하심

입력 2024-10-15 03:07

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9장 12~22절

말씀 : 창세기 19장 전반부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상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그 죄악을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으셨고, 이 도시를 심판하기로 하셨습니다. 그전에 하나님은 롯에게 기회를 주시고 싶으셨습니다. 그러나 롯은 여러 차례 천사의 경고에도 떠나지 못하고 머뭇거립니다. 롯이 소돔을 떠나는 문제는 ‘잘 되는가, 못 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고 합니다. 천사의 손에 의해 억지로라도 이끌려 나가도록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모습이 그럴듯하게 하나님 앞에 만족한 청지기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니라 돌이켜 보면 고비마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인 줄로 압니다. 결코, 우리의 의나 잘남 때문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자비하심이 우리와 함께하셨기 때문에, 내 평생에 주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이 함께 하시기에 우리 생애가 여호와로 인해 세워지는 줄 믿습니다.

곧 멸망할 성읍을 떠나는 일조차 지체하고 있는 롯을 보다 못한 하나님은 결국 직접 그의 손을 이끌어 성 밖으로 끌어내 주셨고, 연약한 믿음으로 인해 인근 성읍으로 도망가려는 롯의 간청도 허락하셨습니다. 성경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는 말로 롯을 향한 하나님의 간절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롯은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삭개오나 믿음으로 과감하게 과거를 청산한 거지 바디매오, 중풍 병자를 도운 실천적 믿음의 친구들과 같은 믿음의 소유자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앞서 말한 믿음이 좋은 사람들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에 쫓기다 보니 마음과 달리 행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부족한 의인 롯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자비를 더하셔서 끝까지 구원하시고자 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자비가 있습니다.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멸망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소돔과 같은 현실에서 하나님께서는 빼내기를 원하십니다. 자비를 더해 강제적으로도 끌어내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세상에서 건져주셨습니다. 혹시 예배드리기 싫은데 억지로 예배를 드리는 분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어둠 속에서 서서히 영이 죽어가는 것을 두고 보실 수 없으셔서 롯의 가족처럼 억지로 그 손을 이끌고 나오게 하십니다. 그 사랑과 자비하심을 깨달으시길 축원합니다. 그렇게 끌려 나와 억지를 부리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들어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잃어버리는 순간 하나님이 이끄시는 손길을 놓치게 됨을 깨닫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손길을 외면하지 않고 승리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 롯처럼 부족한 나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죽을 수밖에 없는 자리에서 구원해주심을 감사합니다. 그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고 늘 승리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종석 목사(서산이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