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권자 권리 행사” 野 “2차 정권 심판”

입력 2024-10-12 02:23

전남 영광·곡성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등 여야 텃밭과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는 10·16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가 11일 시작됐다. 여야는 저마다 유권자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동시에 상대를 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주권자로서의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해달라”며 전국 4곳에서 열리는 재보선 및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퇴행이 아닌 발전, 분열이 아닌 통합, 공멸이 아닌 공생을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당 추격세가 감지되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한 대표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을 또 찍어줄 거냐’고 했는데, 김재윤 국민의힘 금정구청장은 (재임 중) 뇌출혈로 안타깝게 돌아갔다”면서 “민주당이 금정구민을 모욕하고, 유족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번 재보선이 ‘정권 심판 선거’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궐선거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정권심판 선거”라며 “잘했다면 찍어주고 못했다면 안 찍어주는 게 민주주의의 원리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