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의 노벨상 수상 역사에서도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한국 최초의 노벨상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평화상이다. 이후 노벨문학상 후보로 고은 등 몇몇 작가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강의 수상은 한국인으로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자, 24년 만에 이룬 쾌거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