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3기 신도시 등 올해 5만가구 내년부턴 매년 6만가구 이상 착공”

입력 2024-10-11 01:58
이한준(오른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사장은 “3기 신도시 1만호를 포함해 올해 총 5만호를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에는 6만호를 착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기 신도시 1만 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5만 가구 주택을 차질 없이 착공하고, 내년부터는 6만 가구 이상을 매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착공 물량이 목표 대비 저조하다는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연말 4분기에 착공을 마무리하는 LH 업무 관행 탓”이라며 “분명히 약속건대 올해 12월 31일까지 5만 가구 착공은 차질 없이 이행해 그 결과를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강조했다.

LH는 올해 착공 목표를 5만 가구로 밝혔지만 지난달 말 기준 착공 실적은 2946가구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이 사장은 연말에 몰아서 완공하는 업무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완공 시기를 고르게 분산해 부진한 착공 실적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분기별로 균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LH의 시스템 자체를 변경 중”이라며 “내년 착공 목표인 6만 가구는 분기당 1만 가구씩 착공하는 것으로 설계를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용산어린이정원 조성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했다. 시설물 관리 이력이 없는 이벤트 업체가 사업과 관련한 수의계약을 다수 따냈다는 지적이다. 이 사장은 “LH 사장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업무협의 등 관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용산 사업은 권력과 가까이 있는 사업”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임직원들에게 꼼꼼히 사업을 챙겨 추후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매입임대주택 관리 사업에서 LH 퇴직자가 재직 중인 업체가 일감을 대거 가져가는 ‘전관 특혜’가 있었다고 문제 삼았다. 이 사장은 “지적된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반적인 규정을 변경해 특정 업체 쏠림 현상을 없애고 공정하게 관리를 잘하는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기준을 별도로 만들어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