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사진) 명예회장이 9일(현지시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타타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고인은 비범한 리더로 그룹뿐만 아니라 인도의 근간을 만들었다”고 기렸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타타 명예회장은 최근 고향인 뭄바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타타 명예회장은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다. 1937년 뭄바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 코넬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60년대 초 인도로 돌아와 타타스틸 공장 운영·관리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았다. 1991년 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즈 회장에 올라 유럽 철강업체 코러스 등 대형 인수를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4년에는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를 바꿨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