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대장정이 최근 막을 내렸다. 시리즈의 뜨거운 인기 바통을 이어 받으려는 외식업계와 유통업계도 분주하다.
10일 ‘나폴리 맛피아’로 출연한 권성준 셰프의 식당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예약에 11만명이 몰려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접속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도량도 약 6만5000명이 동시 접속해 1초 만에 한 달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직후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를 기록했고 식당 공유 수도 652% 급증했다.
유통·식품업계도 흑백요리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약 판매 물량 2만개가 20분 만에 동난 CU의 밤티라미수에 이어 편의점 GS25는 이달 말 출연 요리사들(사진)과 협업한 간편식 ‘편수저 시리즈’를 출시한다.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와는 보쌈 수육과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내놓는다.
또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쓰촨 요리 라즈지와 해물누룽지탕,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의 마라샹궈와 유산슬밥 등 중식 메뉴도 선보인다. 일식 다이닝 네기컴퍼니를 운영하는 장호준 셰프와는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 등 일식 간편식을 내놨다. 오는 17~19일 GS25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GS에서 한정 수량으로 예약판매한다.
식품업계도 패러디 마케팅에 나섰다. 오뚜기는 김미령 셰프가 오뚜기 참기름과 들기름을 배합해 김을 굽는 모습이 화제가 되자 곧장 ‘기름 계급 전쟁’ 구도를 만들었다. 농심도 ‘너구리’를 활용한 레시피가 방송을 타자 ‘라면 계급 전쟁’ 등 흑백조리사 포스터를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