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수도 울산의 과거 영광 되새기고 새 미래 여는 ‘2024 울산공업축제’가 10일 개막했다. 울산공업축제는 13일까지 나흘간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주제로 태화강 둔치 등에서 진행된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는 10일 오후 3시부터 공업탑로터리~시청 사거리 총 1.2㎞구간에서 90분간 진행됐다. 공업탑 로터리에는 1967년 제1회 공업축제 때 사용됐던 시계탑 아치를 복원해 과거의 축제 분위기를 재현했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주요 기업들과 울산시, 5개 구·군이 각각의 미래상을 담은 퍼레이드카를 제작해 참여했다. 종점인 시청 사거리에서는 소림사, 태권도, 가수 테이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7시 태화강국가정원 태화강 남쪽 둔치에서 열렸다. 주제공연과 함께 소림사 특별공연, 드론쇼, '불의향연, 태화강 낙화놀이'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0일 진행된 축하공연에는 심수봉, 김완선, 테이, 왁스 등이 출연했다. 11일에는 박혜신, 조항조, 박군이 출연해 공업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축제기간 중 울산 각지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준비된다. 태화강 둔치 메인무대에서는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레트로위크 ‘고래트로’, 산업폐자원 정크아트, 먹거리 쉼터, 술고래 마당이 운영된다.
태화강 북쪽 둔치 야외공연장에서는 미래박람회, 지역기업 홍보관, 문화원체험과 명장공간 등이 마련된다. 삼호철새공원에서는 반려동물 문화축제 ‘펫 페스티벌’은 12~13일 열린다.
폐막식은 13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는 4만발의 불꽃과 1000대의 드론으로 진행된다.
해외 자매·우호 도시 대표단도 울산 공업축제를 보기 위해 지난 9일 울산을 찾았다. 해외도시 대표단은 중국 창춘시·우시시·옌타이시·허난성, 일본 구마모토시·시모노세키시의 지방정부 및 기업관계자, 미국 휴스턴시 한인회 관계자 등 3개국 7개 도시 8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울산시 주재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12일까지 울산시와 각 도시별 우호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갖는다. 시 관계자는 “위대한 울산 사람이 마음껏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