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C커머스) ‘알테쉬(알리·테무·쉬인)’ 등 해외 직구가 늘자 지식재산권(IP) 침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가진 스타트업이 최근 2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투자받았다.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투자를 받았을까?
9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크비전’은 AI를 통해 가품을 찾아내고 삭제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런 기술력으로 마크비전은 시리즈A플러스 펀딩에 22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알토스벤처스, 퀀텀라이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380억원을 합쳐 시리즈A 펀딩에 총 50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마크비전은 AI 가품 모니터링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딥러닝을 바탕으로 이미지 인식모델,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 등으로 가품이 올라온 상품 게시글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한다. AI는 정품의 정보, 이미지, 시세 등을 학습한다. 학습된 데이터와 모니터링 된 정보가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가품으로 판별해낸다.
특히 가품 판매자들의 채팅과 메시지 등뿐 아니라 가품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가린 제품도 정확하게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총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가품 모니터링 플랫폼 ‘마크커머스’, 불법 복제물 자동 차단하는 ‘마크콘텐츠’, 해외 상표 출원 서비스 ‘마크폴리오’ 등이 있다.
마크비전은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던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의 30배 이상 성장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에 있어서 실력을 나타내는 연간반복매출(ARR)도 137억원(1000만 달러)을 돌파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