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카스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역하면서 5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국어 사역과 제자화 사역, 리서치와 탐방, 단기선교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국과 무슬림 배경의 크리스천 청년들을 모집해 선교 훈련을 진행하고 그들을 선교지와 현장에 파송하는 일을 담당해 왔습니다. 현재 저는 그 지역 선교 활동을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사역지를 옮기는 중입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하비스트 서밋(GHS)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GHS은 전 세계 10억명을 향한 선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영혼 구원의 긴급성, 실행, 가속화, 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로 방법론과 사례 발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고립된 선교지에 있다 보면 삶과 사역이 일상화돼 그저 평범하게 살아갈 때가 있는데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의 비전은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10억 영혼을 향한 비전과 열정은 저의 선교 DNA를 다시 일깨웠습니다. 저는 한 지역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GHS를 통해서 온 세상의 죽어가는 이들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함께 섬기고 있는 리더들이 한마음이 되어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어떤 장애물이 있다 할지라도 돌파하며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장애물에 무릎 꿇지 않고 겸손한 마음과 깨어진 마음이었습니다. 나는 약하나 주님은 강하기에 더욱 의지하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강의 중 언급된 대추수의 때의 비유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대의 트랙터와 강력한 엔진이 그것이었습니다. 황성주 사랑의공동체 회장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온 세상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각자의 사명과 사역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자연스러운 연합 기도회와 수화·애니메이션 사역, 매년 4000만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단체와 복음의 수용성이 높은 어린이 전도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특히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님의 ‘전신도 선교사화’ 비전은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 아래, 모든 성도가 부름을 받은 선교사로 자신의 직장과 삶을 선교지로 삼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선교 부흥의 첫째는 ‘성령님께서 이 땅에 선교의 바람을 불어주시는 것’입니다. 선교의 부흥은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해 주시는 것이니 하나님께서 일으켜 주시기를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몫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성령님께서 각 사람의 마음에 깨우쳐 주시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와 단체, 그리고 SNS를 통해 선교적 교회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성도는 자신이 비즈니스 선교사이며 실버 선교사, 학생 선교사, 군인 선교사, 교사 선교사 등으로 정체성을 일깨워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교와 관련된 공동체가 계속 생겨 교류하며 함께할 때 우리의 비전은 더 견고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전 세계적 이주민과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선교의 전후방이 없어지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기에 온 성도들이 만나는 모든 영혼에게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나눠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단기 선교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단기 선교를 체험하면 이 땅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고 계속해서 그 땅을 향해, 열방 영혼을 향해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됩니다. 또 현지 선교사들과 지속적 교류를 통해 선교의 마음을 깊이 새기게 됩니다. 가능하다면 한두 주 혹은 1~3년간 인턴 선교사 기간을 통해 하나님과 긴밀히 동행하며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현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경험을 쌓아 간다면 하나님께서 그 경험을 살리어 여러 모양의 선교사로 부르실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와 단체의 리더들에게 선교의 중요성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 한 사람의 방향이 교회 전체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에 리더들이 선교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갖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선교한국이나 GHS 같은 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그것을 교회와 단체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회와 단체 지도자들이 한 방향으로 연합해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의 과업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는 GHS와 같은 글로벌 선교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역사를 함께 묵상하고 단체와 선교사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하나님의 일을 이루도록 서로의 사역을 통해 배우고 동역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순종’입니다. 하나님께서 열방을 구원하기로 계획하셨고 그 뜻을 이뤄가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심에도 불구하고 성령 충만하지 못해 순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