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궈 前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별세

입력 2024-10-09 03:37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 재임 시절 권력 서열 2위에 올랐던 우방궈(사진)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8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밝혔다.

안후이성 출신인 우 전 위원장은 1960~1967년 중국 기술 관료의 산실인 칭화대에서 무선공학을 전공했다. 1964년 중국공산당에 입당한 그는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7년 상하이 전자관3공장 기술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상하이 전자제품 공장 간부를 거쳐 1983년 중국공산당 상하이시위원회 상무위원과 부서기를 역임했다.

상하이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은 우 전 위원장은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끈 ‘상하이방’의 대표 주자로도 꼽혔다. 그는 후진타오 정권 출범 이후 최고지도부에 진출, 2003년 공식 서열 2위(현재는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올라 10년간 자리를 지켰다.

그는 2003년 10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