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영향으로 상반기 노인 복지시설 등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가 전년보다 10만명 넘게 급증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역대 최대인 8만명 가까이 줄었다. 월평균 400만원 이상 받는 근로자 비중은 처음으로 25%를 넘겼다.
통계청은 8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산업 소분류별(232개)로 살펴보면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등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 수는 155만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43만6000명보다 11만7000명 늘었다. 특히 50세 이상 취업자가 13만4000명 늘어 ‘노노(老老) 케어’ 현상이 심화했다.
반면 건물건설업 취업자는 5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62만명)보다 7만9000명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이어 고용알선 및 인력 공급업(-4만2000명),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 장비 소매업(-1만8000명),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1만7000명)의 감소 폭이 컸다.
전체 임금 근로자(2213만9000명) 중 월평균 임금이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 비중은 25.9%였다. 4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이 2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임금 수준별로는 ‘200만~300만원 미만’이 32.1%로 가장 많았다. ‘300만~400만원 미만’은 21.9%였고 ‘100만~200만원 미만’은 10.7%, ‘100만원 미만’은 9.4%였다. 1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숙박·음식점업(24.5%)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8.1%),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19.0%)에 많이 종사했다.
세종=양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