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더운 9월’ 맞았다… 기온·폭염·열대야 모두 1위

입력 2024-10-09 01:22

추석 연휴에도 무더웠던 올해 9월은 기상관측 52년을 통틀어 가장 더운 9월로 기록됐다.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햇볕도 강한 데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된 영향이다.

8일 기상청이 공개한 ‘9월 기후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4.7도였다.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1973년 이래 9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평년보다 4.2도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9월의 22.6도였다.

지난달 폭염일수는 전국 평균 6.0일로, 역대 9월 중 가장 길었다. 전남 완도는 9월 한 달간 절반에 가까운 13일 동안 폭염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충남 서산, 인천 강화 등 7곳에서는 1973년 이래 첫 9월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 9월 열대야 일수는 4.3일로, 평년 대비 4일 이상 길었다. 종전 최고기록은 22년 전인 1992년의 0.9일이었다.

이례적인 9월 더위는 한반도 대기권 상층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다. 두 고기압은 9월 중순까지 한반도 상공을 동시에 덮으며 수증기를 유입시켰다. 이 때문에 지난달은 강수량도 유달리 많았다. 9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로, 평년(155.1㎜)보다 85.9㎜ 많았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