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로서 첫 미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사진 오른쪽)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TV토론 중 건강 이상 징후를 보이는 상대 후보에게 다가가 안부를 묻는 모습(사진)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김 의원과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왼쪽) 후보는 전날 뉴저지글로브가 주관한 TV토론에 참석했다. 토론 초반 뉴저지주 주민들의 실질소득 문제를 얘기하던 바쇼 후보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는 눈에 초점을 잃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재빨리 바쇼 후보에게 다가가 그의 왼손을 잡고 “괜찮냐(Are you OK?)”고 물었다. 바쇼 후보가 기운 없는 목소리로 “뭐라고?(What?)”라고 되묻자 김 의원은 재차 “괜찮냐”고 말했다. 토론은 중단됐고 바쇼 후보는 보좌진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옮겨졌다가 약 10분 뒤 복귀했다. 토론장에 돌아온 바쇼 후보는 “실질소득 문제에 집중하느라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장 밖에서 단백질 바와 탄산음료를 먹었다고 한다. 이후 90분간의 토론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김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는 1972년 이래로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을 차지해온 곳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