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선교상에 장종일·최조영 선교사

입력 2024-10-09 03:05

연세대 언더우드기념사업회(회장 윤동섭 총장)가 제24회 언더우드선교상에 장종일(68·사진 왼쪽) 최조영(54·오른쪽) 선교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두 선교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등 전 세계 재난 상황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들을 위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

장 선교사는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교 사역을 시작했으며 필리핀을 거쳐 2000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했다. 어린이 방과후수업,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센터 설립 등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는 난민 구호 활동을 통해 2500여명을 해외로 이주시켰으며 빵 공장을 설립해 장기 구호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선교는 지금까지 세워진 교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현지인들의 복음 전파를 통해 더 많은 열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선교사는 2004년 알바니아로 파송돼 의료선교에 힘썼다. 무슬림 마을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의료활동을 펼쳤고 청소년 사역에도 주력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집단 감염 환자들을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교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는 “조선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친 언더우드 선교사처럼 선교지의 새벽이슬 같은 미래세대가 주께 나오는 것에 내 삶이 쓰이길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