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을 애용하던 동네 손님들이 요즘엔 온라인몰도 찾으면서 북적이고 있다. 온라인에서 ‘대란템’ 등 인기 상품이나 신제품을 먼저 확인하면서다. 고물가에 더 저렴하고 선호도 높은 균일가 제품을 찾기 위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다 이용하는 모습이다.
7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지난 8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 207만348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95만8512명에 불과했던 다이소몰 사용자 수가 불과 1년 만에 116% 급증한 것이다. 다이소는 오픈마켓인 다이소몰과 다이소 상품만 취급하는 숍다이소를 지난해 12월 통합 개편했다.
다이소는 온라인몰의 통합 개편과 함께 익일 배송 서비스도 론칭했다. 여기에 이른바 저렴한 가격에도 품질이 좋은 제품들이 일명 대란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몰의 사용자 수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를 일약 ‘화장품 맛집’으로 떠오르게 한 리들샷부터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은 실리콘 지퍼백, 5000원짜리 패딩조끼 등 대란템들은 카테고리를 불문하고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국적으로 품절돼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이 생기자 소비자들은 온라인몰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몰의 재고 조회 서비스가 용이하게 쓰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신제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온라인몰에서 신제품을 먼저 찾아보기도 한다. 과거에는 주위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부터 찾았지만, 온라인몰을 우선 확인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소비자들의 매장 이용 패턴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품절 대란을 빚는 제품들이 많아지니 신제품이 무엇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신제품을 온라인몰에서 확인하고 근처에 있는 다이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분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저렴한 물건도 더 확실하고 합리적으로 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몰도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