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허리케인 ‘헐린’ 가니 ‘밀턴’ 북상

입력 2024-10-08 01:08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하는 허리케인 '밀턴'. AFP연합뉴스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가 연이은 허리케인에 긴장하고 있다. 허리케인 ‘헐린’이 지나가자 열대성 폭풍 ‘밀턴’이 몸집을 키워 다가오고 있다.

CNN은 6일(현지시간) “멕시코만에서 출현한 열대성 폭풍 밀턴의 위력이 허리케인 1등급으로 상향됐다”며 “밀턴은 최고 시속 144㎞의 강풍을 몰아치며 플로리다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을 1~5등급으로 분류한다. 1등급은 가장 약한 단계지만, NHC는 밀턴이 3등급 이상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밀턴은 일부 지역에 시간당 380㎜의 강우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는 지난달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를 입은 곳이다. 헐린은 플로리다·조지아를 포함한 남부 6개 주를 지나가면서 4등급까지 격상돼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CNN은 “6개 주의 사망자 수가 이날까지 227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헐린으로 발생한 재산 피해액을 최대 260억 달러(약 35조원)으로 추산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케빈 구스리 플로리다주 비상관리국장은 “주민들의 대피를 강력히 권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