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에서 열렸다. 대상을 받은 찬양사역자 박종호(62) 장로는 간증과 축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시상식에는 해바라기 출신 가수 이주호와 탈북여성합창단 물망초의 공연 등이 진행돼 3시간 넘게 이어졌다.
올해 신설된 ‘최우수인재상’에는 개봉 2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건국전쟁’의 제작자 김덕영 감독, 창작뮤지컬 ‘루카스’를 기획 공연한 기독문화예술 전문공연단체 광야아트센터(대표 윤성인), 시각장애 천재피아니스트 유예은이 각각 수상했다.
인류애실천 분중문화상은 기독교인으로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공로가 큰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인류애실천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분당중앙교회 출연으로 설립된 인류애실천분중문화재단과 국민일보(사장 김경호)가 공동 주최했다.
시상식은 문화예술일반, 문화취약계층, 기독언론문화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2회 수상자는 문화예술분야 57명, 기독언론문화상 4명 등 총 61명을 기록했다. 시상식은 4부까지 이어졌고 중간에 축하공연이 계속됐다. 고려인 4세인 유학생 이알렉산드라와 뮤지컬 배우 이민욱이 노래했다.
영예의 대상을 받은 박 장로는 “다수의 찬양 앨범 발매, 전국 콘서트 투어, 국제 음악제 참가 등 기독교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해외 선교 사역에도 헌신했다”고 공적 설명서는 밝혔다.
박 장로는 “하나님께서 찬양사역자로서 지난 세월 동안 몇 번이나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고 복음성가 가수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셨다”며 “여전히 하나님을 노래하고 선교하는 게 이 세상 최고의 가치라고 믿는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소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단 이사장인 최종천 목사는 “분당중앙교회는 인류애 실천을 위해 23년 전부터 월 1억원씩 적금을 부었고, 60개월에 걸쳐 총 63억의 재원을 마련했다”며 “교회는 200억원 규모의 예배당을 짓는 대신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했다. ‘약속대로 정한 대로 끝까지 인물’이라는 목표를 따라 인류애를 실천하기 위해 매 순간 기도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은 “분중문화상은 건물이 아닌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은혜로운 촉매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신문도 이를 본받아 복음 전파 사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도 시상식장을 찾았다. 유 차관보는 격려사에서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소명과 재능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 대한민국이 인류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남=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