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5] “버킷 리스트 적다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꿈·비전 찾게 될 것”

입력 2024-10-08 03:07
서숙양 작가가 지난 4일 서울 관악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 시대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원희 더블유와이치과 원장의 추천을 받아 국민일보 청년응원 프로젝트 ‘갓플렉스’(God Flex) 릴레이 인터뷰 스물여섯번째 주자로 나선 서숙양(54) 작가는 지난 4일 청년들을 향해 “인생의 꿈,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를 적어보길 바라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기도하라”고 권면했다.

서 작가는 서울 관악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꿈부터 써보라. 써내려간 꿈을 5년 단위 계획으로 세분화시켜 실천하기 시작하면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는 것을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출신으로 평면은 물론 설치물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기독교적 색채가 가득 담겨있다. 서 작가는 주로 ‘빛’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한다. 성경 속 창세기에 나오는 첫 번째 하나님의 음성 “빛이 있으라”에서 감동을 받아 세상이 창조되던 그 순간의 빛을 작품에 녹인다. 특히 작품을 만들 때 순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창조의 빛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재료다. 순금으로 빛을 얹어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의 찬란한 빛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네 삶이 가장 반짝이는 빛이라는 것도 전하려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화가나 미술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이 분야에서 남들보다 더 크고 특별하게 쓰임받기를 소망하며 늘 기도했다. 그 결과 현재 서 작가의 수많은 작품들은 전시회 등에서 모두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에 열광하는 매니아층도 날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인생의 굴곡이 없었을 듯하나 서 작가에게도 남모를 고난의 시간이 있었다. 40대 초반에 찾아온 암은 그동안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친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도 뒤따랐다. 서 작가는 가장 힘든 시기에 오로지 신앙에 의지했다. 그는 “그 시간에 되레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에 더욱 집중하고 기도했다. 고난이 축복임을 인식하고 위기 때마다 앞으로의 꿈을 적어갔다. 그 꿈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꿈이길 기도하며 극복해 나갔다”고 말했다.

모태 신앙인 서 작가는 주일학교 교사를 20년 넘게 섬기기도 했다. 교회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다음세대에게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 십자가의 의미에 집중하며 그것을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며 “이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의 모든 삶은 감사함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 삶의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작가는 아티스트로서 하나님의 빛을 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경의 구약부터 신약까지의 주요 내용을 순금을 기반으로 한 추상 작품으로 남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순금 금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빛을 가장 고귀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어서다. 흰색이나 노란색 물감이 아닌 내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창조의 빛 안에는 예수님의 생명의 빛, 빛과 소금이 되려는 인간의 빛이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그림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나가며 독자들에게 은혜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숙양 작가가 추천한 다음 인터뷰이 추진영 CEUM 대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건축 인테리어 CEO”

국민일보 청년응원 프로젝트 ‘갓플렉스’(God Flex) 릴레이 인터뷰 다음 주자는 추진영 세움(CEUM)대표다. 서숙양 작가는 지난 4일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기 전에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이며, 그 삶 자체가 이 시대 청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추 대표를 추천했다.

추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건축 인테리어 전문 회사인 CEUM을 운영하고 있다. 성공적인 경영도 인정받아 올해 싱가포르 한인여성 기업가 최초로 외교부 장관상까지 수상했다. 이 회사는 15년 전 추 대표의 기도로 세워졌고 현재도 기도의 힘으로 나아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에 전 직원이 함께 목사를 모시고 예배를 드리는 게 특징이다.

추 대표는 방글라데시나 인도네시아에 있는 학교와 교회 등에서 10년 넘게 무료 봉사도 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가 곧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며 한 순간의 끊김없이 지속적으로 행하고 있다. 서 작가는 “추 대표는 현재 한인회 부회장으로서 다양한 섬김 사례를 남기고 있다”면서 “오직 주님앞에 무릎 꿇는 믿음의 리더가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성공 스토리는 청년들이 따라야 할 최고의 본보기”라고 전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