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막이 오른다. 다음달 1일까지 26일간 802곳의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국감은 역대 어느 때보다 전운이 짙은 상황이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을 파헤치는 ‘끝장 국감’을 공언하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여당은 “끝장을 봐야 할 건 방탄국감”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조준한 역공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감을 끝장 국감으로 만들겠다”며 “윤석열 정권 2년6개월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묻겠다. 끝장을 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올코트 프레싱 국감’을 벌이겠다는 태세다.
여당은 이를 ‘국정 마비 및 탄핵정국 조성 기도’로 규정하고 방어와 역공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맞불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은 국감마저 소모적인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생 국감’을 강조하면서도 “해소되지 못한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의혹에 대해 집요하게 지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환 정우진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