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키우며 힘들지만 감사와 보람 커, 함께하는 시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노력

입력 2024-10-05 03:07
문상원 이민지 부부가 예성, 예빈이와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민지씨 제공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결혼 후 자녀를 계획하면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자 축복임을 기억하며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실 것을 기대하며 자녀를 기대했습니다. 결혼 후 한 달 만에 첫째가 생겼고 첫째의 모유 수유가 끝나고 또 한 달이 지난 뒤 둘째가 생겼습니다.

저희 부부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태교는 하나님 말씀이라는 생각에 첫째에게 해줬던 ‘성경 1독’을 둘째에게도 엄마 목소리로 읽어주었습니다. 또 첫째의 출산이 힘들었던 경험으로 순산과 진통이 너무 길게도 짧게도 아닌 적당하게 겪을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기도한 대로 첫째 아이와 다르게 순탄하게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고 ‘빛으로 인도하다’라는 뜻 ‘예빈’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습니다.

저희가 출석하는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에서는 자녀 셋은 기본입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이 셋째도 낳을 거냐고 묻곤 합니다. 그 질문에 저희는 “둘째가 태어나서 가정에 큰 의미가 있다”고 답하곤 합니다. 그리고 셋째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말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로 인한 기쁨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이들로 인해 힘든 하루를 보낼 때면 아이들을 통해 감사한 부분을 찾아내 나누곤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합니다.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려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많은 자녀와 함께한다면 우리 삶은 더 풍성해지고 기쁨도 클 것입니다. 저출산으로 신음하는 이 나라에 이런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문상원·이민지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