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3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2장 1~8절
말씀 :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드리는 장면으로 감히 따라 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처럼 우리에게도 자식을 번제로 드리라고 말씀하셨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우리는 독자 이삭을 드리는 말씀을 읽을 때마다 믿음이 좋은 아브라함의 이야기로만 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을 왜 성경에 기록해 두셨을까요.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는 믿음을 우리에게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아브라함과 같은 번제를 드릴 수 있을까요.
첫째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아브라함이 낳은 아들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에 대한 꿈을 꾼 적이 없습니다. 아브라함은 사실 조카 롯을 데리고 나올 때부터 자식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롯을 상속자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롯도 아브라함을 떠났습니다. 그다음은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씨로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수 없는 자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믿지 못해 결국 여종의 몸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게 되죠. 이스마엘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하나님은 그가 하나님이 주시려는 약속의 자식이 아니었기에 이스마엘을 내쫓으라고 하십니다.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의 자식인데 내쫓기가 쉬웠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은 순종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이삭이라는 자녀를 주십니다. 약속대로 상속자를 주시는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아브라함은 이삭을 자신이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여겼습니다.
우리도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들은 내 것이 아니라 은혜로 주신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은 내 것이 아니니, 아버지가 맡겨 주신 것이라 여기는 청지기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릴 수 있었던 중심에는 ‘이삭은 내가 나은 것이 아니다’라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뜻대로 합당하게 살아가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바울도 이 믿음이 있기에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
사랑하는 여러분, 최고의 영성은 나의 나 됨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건강이나 지식이나 자녀나, 여러분들이 앞으로 노력해서 쌓은 물질과 모든 것들이 결국은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은 다 하나님께로 받은 은혜이기 때문에 청지기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내 인생에 더는 방황이 사라지길 원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종석 목사(서산이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