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이 있는 감사노트·찬양과 함께 ‘감사의 회복’ 도전해 보세요

입력 2024-10-04 03:08
석용욱 작가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월드비전 본사에서 감사챌린지 참여 동기와 감사 제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감사노트 속 묵상·컬러링 위한 일러스트 제공한 석용욱 작가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다음 달 추수감사주일(11월 17일)을 앞두고 성도들의 감사 회복을 돕는 ‘감사챌린지’를 시작한다. 올해 감사챌린지는 한 달 동안 감사 메시지와 셀럽(유명 인사) 간증, 그림, 컬러링 등을 담은 감사 노트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손성찬 이음숲교회 목사가 감사 메시지를 담아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인 석용욱 작가와 찬양사역팀 예람워십 등이 묵상을 돕는 그림과 찬양을 준비했다. 1·2주는 ‘나에 대한 회복과 감사’ 3·4주는 ‘교회에 대한 회복과 감사’가 주제다. 석 작가와 예람워십을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감사의 의미와 제목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국월드비전 본사에서 만난 석 작가는 감사챌린지 책자에 묵상과 컬러링을 위한 일러스트를 제공했다. 그는 2005년부터 성경의 내용을 알기 쉬운 그림으로 표현하며 성도들의 영적 성숙을 도왔다. 이번 감사챌린지에 동참하면서 본인 자신도 감사의 제목을 찾게 됐다고 한다.

“그림이라는 나의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 오랫동안 사역했는데 내 기대만큼 유명해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한구석에 있었어요. 가장 처음 낸 책이 제일 잘 팔렸는데 그 이후는 만족이 되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감사챌린지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저도 깊게 묵상을 하면서 지난 16년간 그림을 꾸준히 그려올 수 있었던 것도 감사 제목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가 감사챌린지에 그린 그림 8컷은 감사에 대한 도전을 불어넣는 내용이다. 특히 주제를 관통하는 메인 그림은 한 사람이 암벽을 타는 모습을 통해 결국 감사는 도전하고 쟁취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감사의 제목은 우리가 투쟁해서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챌린지(도전)죠. 어떤 목사님께서 ‘감사는 영적 전쟁이다’라고 하신 말씀에 크게 공감이 됐어요. 인간의 성향상 감사는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이 아니고 싸워서 얻어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감사할 수 없을 때 감사를 위해 애쓰는 행위 자체가 예배가 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파일럿이었던 친구가 고난을 극복하고 예수님을 자신이 운행하는 비행기의 기장으로 모시게 된 이야기, 사막에 채소를 심듯이 광야에서 감사의 텃밭을 이뤄가자는 제안, 공동체를 통한 건강한 신앙의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 그림을 보는 감사챌린지 참가자들이 감사 회복은 물론 주어진 어려움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 역시 예술선교사로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저도 앞으로 감사의 마음을 이어가면서 하나님께 받은 비전인 크리스천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나는 데 힘쓸 것입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함께 감사를 지켜내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감사챌린지 주제곡 부른 예람워십

전혁 예람워십 대표가 최근 전남 목포 정명여고에서 열린 찬양 집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예람워십 제공

예배사역팀 예람워십은 감사챌린지 주제곡을 불렀다. 마커스워십의 ‘여호와께 돌아가자’를 커버했다. 다음 달 예람워십만의 색깔이 담긴 ‘여호와께 돌아가자’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예람워십 대표를 맡고 있는 전혁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각자에게 감사 제목은 꼭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놓치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신뢰하면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감사챌린지 주제곡을 ‘여호와께 돌아가자’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올바로 알고 하나님 앞에 서야 감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이 찬양을 통해 감사챌린지 참여자들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람워십은 월드비전 감사챌린지에 처음 합류했지만 이전부터 팀원들과 함께 감사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팀이 만들어진 후 6년 동안 팀원들과 매일 감사 제목 3가지를 쓰고 공유했다. 그러기에 감사의 힘과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해 감사한 것 중의 하나가 월드비전과 감사챌린지를 함께한 것입니다. 오랫동안 찬양 사역을 해오면서 찬양 외에도 NGO와 협력을 통해 사역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월드비전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우리가 중요시하던 감사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는 순간이었죠.”

최근 예람워십은 팀원 중 2명이 암 투병을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팀 전체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그 고난을 이겨나갔다. 그 아픔과 회복의 여정은 지난해 발표한 곡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에서도 나타났다.

가사 ‘그대 폭풍 속을 걷고 있을 때/ 비바람을 마주해야 할 때/ 불빛조차 보이지 않아도/ 그대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에 그 고백이 담겼다.

그는 감사가 또 다른 감사를 불러온다며 의식적인 감사를 강조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했을 때 또 다른 감사를 주십니다. 성도들은 물론 비기독교인도 감사챌린지에 동참해 감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풍성한 열매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