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애니메이션 통해 깨우친 전도 방법… 사랑의 마음 품고 끝까지

입력 2024-10-05 03:07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을 아시나요?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선 아실 듯합니다.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영화인데 누적 관객 100만이 넘었다고 합니다.

교회 청소년들과 지난 추석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남자 청년들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 전 어색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웃으면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어떤 부모님들은 나올 때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로미는 인생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길 바라던 중 하츄핑이란 펫(반려동물)을 알게 됩니다. 로미는 하츄핑과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츄핑은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았고 소통을 거부합니다. 그러다 하츄핑은 로미의 진심 어린 태도를 본 뒤 마음을 열게 됩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하츄핑과 친해지기 위해 시도하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로미는 하츄핑과 친해지기 위해 먼 거리를 불사하고, 펫이 좋아하는 걸 사주거나 만들어 주고 위기의 순간엔 자신을 희생하기도 합니다.

상대가 마음을 열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전도자가 가져야 할 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제게는 복음을 전할 대상자가 몇 명 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모르는 지인도 있고 신은 인간이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주님, 제가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그들이 예수님을 믿을까요.’ 영화를 통해 한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또 사랑의 마음을 계속 표현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전도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무시당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영화 주인공도 비슷했습니다. 사랑의 마음과 좋은 것들을 갖고 다가가지만 돌아오는 건 거부와 무반응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아끼지 않고 다가갔습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였지만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김태현 늘푸른교회 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