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내려놓고 주중에도 주민과 함께할 수 있게

입력 2024-10-02 03:04
선택 강의에서는 오랜 전통의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탈바꿈한 사례가 소개됐다. 안광복(청주 상당교회) 임병선(용인제일교회) 목사는 새로운 시각과 담대한 도전을 통한 목회 여정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청주 상당교회 안광복 목사. 신석현 포토그래퍼

안 목사는 지난 9년간 상당교회 체질 개선을 위해 붙잡았던 ‘전략과 계획’ ‘변화와 훈련’ ‘실행과 섬김’ ‘연합과 나눔’ 4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예배 사역 사람 공간 등 다양한 변화가 정착되게 했으며 젊은 일꾼들에게 기회를 주고 권한을 부여했다”고 조언했다.

변화가 시작된 후 상당교회는 아웃리치, 일터선교사 등 과감한 시도를 통해 이웃과 마을, 세상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안 목사는 “선교적 교회로 토대가 쌓이면 시청이나 선교기관, 기독 언론사와 영적 소통이 이뤄지고 교회의 선한 영향력의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 신석현 포토그래퍼

경기도 용인제일교회는 건축을 통해 주민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간 교회다. 임 목사는 “요즘은 교회가 건축한다고 하면 욕을 먹는다. 이웃이나 다음세대와 단절된 공간이 되기 때문”이라며 “용인제일교회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주중에도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예배당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영아부는 어린이소극장, 유년부는 풋살장, 성가대실은 방송 스튜디오가 됐고 소극장, PC방, 무인 편의점까지 마련됐다. 소문을 듣고 주변 대학생들과 유치원 어린이집 각종 동호회에서 교회를 자유롭게 드나들기 시작했다.

임 목사는 “성경에 죄라고 규정된 것 외에는 뭐든지 시도할 수 있다”면서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하자”고 격려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