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탈세 문제로 얼룩진 삶… ‘MLB 최다 안타’ 로즈 별세

입력 2024-10-02 03:27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안타·출장 기록을 보유한 피트 로즈가 향년 83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의 검사관으로부터 로즈의 사망을 확인했다”며 “범죄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MLB 3562경기에 나와 타율 0.303에 4256안타 160홈런 1314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ESPN에 따르면 로즈는 타율 1위 3차례, 안타 1위 7차례 등을 기록했다. 신인상에 내셔널리그·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올스타전에도 17번이나 뽑혔다.

기록만 보면 MLB 명예의 전당 입회는 당연했지만, 그는 헌액되지 않았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이던 1989년 소속팀 경기에 불법 스포츠 베팅을 했다가 적발돼 MLB에서 영구 추방을 당했다. 이후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감옥살이도 했다.

로즈는 자신이 과도한 처벌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복권을 신청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MLB에서 도박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로즈는 논평을 내놓고 “나는 과한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