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하나銀 가계대출 금리 추가 인상

입력 2024-10-01 02:47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기 위해 또다시 금리를 올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변동·혼합형) 금리를 0.20%포인트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15~0.25% 포인트, 신용대출인 ‘KB 온국민 신용대출’과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은 전체 신용등급에 대해 0.20% 포인트 상향한다.

하나은행도 1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의 상품별 감면 금리를 최대 0.50% 포인트 축소한다. 비대면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는 0.20% 포인트,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전세대출상품 감면 금리는 최대 0.50% 포인트 축소 조정한다. 금리 할인 폭을 줄이면 실질적으로는 금리 인상 효과가 난다.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대환 우대금리를 0.5% 포인트 축소한다. 비대면 신규 주담대(변동)에 대해선 우대금리를 0.3% 포인트 낮춘다. 비대면 주담대 상품은 ‘모바일아파트대출2.0’에서 ‘NH모바일주택담보대출’로 상품을 바꾸면서 대출 조건도 조정했다. 대상 부동산은 KB시세가 있는 아파트에서 아파트·다세대·연립으로, 대출 대상자는 개인에 개인사업자까지 확대됐다. 혼합형 금리는 판매를 중단하고 변동형은 유지하는 한편 5년주기형을 신설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특정 은행에 대출이 쏠리지 않도록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