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컨트리 가수 겸 배우인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사진)이 28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 자택에서 향년 88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크리스토퍼슨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미 육군 장교로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등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컨트리 음악의 중심지 내슈빌에서 작곡·작사가로 시작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헬프 미 메이크 잇 스루 더 나잇’과 ‘포 더 굿 타임스’ 등의 히트곡을 남겼고 미국 컨트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70년대 초부터 배우로도 활동한 크리스토퍼슨은 1976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출연한 ‘스타 탄생’으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서부극 ‘관계의 종말’(1973)과 ‘천국의 문’(1980)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