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우울증·대사증후군… 서울시 “시민 몸·마음 건강 챙긴다”

입력 2024-09-30 01:43
서울시가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난임부부와 임산부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서남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시민 마음 건강관리 사업을 강화한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2곳을 동작구, 금천구에 새로 열어 난임 부부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상담으로 덜어주고,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손목닥터9988+’로 업그레이드해 마음 건강관리 기능을 새로 탑재한다. 손목닥터9988+로 대사 증후군 관리도 돕는다.

서울시는 27일 동작구, 금천구에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2곳을 추가로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담센터는 난임 부부와 임산부, 양육자가 난임·출산·양육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전문적으로 상담해 주는 곳이다. 난임을 진단받은 시민은 2019년 4만6373명(남 1만5410명·여 3만963명)에서 지난해 4만9463명(남1만6617명·여 3만2846명)으로 늘었다.

상담센터는 최대 10회까지 상담을 제공한다. 고위험 대상자로 분류되면 맞춤형 의료도 지원한다. 집단 프로그램과 자조 모임을 병행할 수 있게 해 정서 지원 효과도 높인다. 지난해 7월 개소한 강남구 세브란스병원 상담센터와 송파구 상담센터에선 1년간 390명이 상담 3056회를 받은 바 있다.

시는 다음달 14일부터 서비스되는 손목닥터9988+에 마음건강 관리기능도 탑재한다. 시 마음건강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검사 10종을 앱으로 옮긴다. 시민들이 검사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쉽게 체크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보건소에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게 연계도 한다. 손목닥터9988+은 손목시계 형태의 건강 증진 지원 서비스로, 현재 서비스 중인 손목닥터9988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손목닥터9988+는 대사증후군 관리도 돕는다. 대사증후군 검사 결과를 등록하면 필요 운동량, 권장 신체 활동 등을 이용자에게 제안한다. 보건소를 방문해야 병을 관리할 수 있었던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것이다. 대사증후군 주의군에서 건강군으로 건강이 좋아진다면 건강 활동 점수 최대 5만 포인트도 지급한다. 포인트는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또 외국인 관광객의 음식 주문 편의를 위해 음식점 400곳에 다국어(한·영·중·일) 전자 메뉴판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외국인들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전자 메뉴판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시 소재 관광식당과 관광특구 7곳 내 일반음식점이다. 선착순 400곳에 서비스 전자 메뉴판 서비스 이용료 1년 치(테이블 1개당 약 7만원) 등을 지원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