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첫 시추 앞두고 김동섭 석유公 사장 연임

입력 2024-09-30 03:23

김동섭(사진)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임기가 전 정부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1년 연장됐다. 29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김 사장의 임기를 지난 5일부터 내년 9월 4일까지 연장하는 인상안을 재가했다.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대통령 재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2021년 7월 임명된 김 사장의 임기는 지난 7월 7일 자로 끝났다. 석유공사의 사장 연임은 2011년 강영원 전 사장 이후 13년 만이다.

신임 사장 발탁을 검토했던 정부는 중요 일정이 임박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고려해 임기 연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1차 탐사 시추와 내년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앞두고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판단이다.

석유 개발 분야에서 굵직한 이력을 쌓은 김 사장의 전문성도 임기 연장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그는 세계적 석유·에너지 기업인 셸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뒤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이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보바이오융합 학장을 거쳐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