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직원을 위해 재택근무제 도입 등 아이 키움 배려 문화 조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나선다.
포항시는 다음 달부터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른 재택근무 일수를 부여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근무제는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하는 방식이다. 육아 공무원의 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2명이면 주 2일, 자녀가 3명이면 주 3일 등으로 재택근무 가능 일수가 점차 늘어난다.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공공부문 재택근무 제도(주 1회 재택, 4일 출근)를 확대했다.
재택근무 중에는 사무실 번호 휴대전화 착신과 메신저 등으로 상시 연락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일일 계획과 업무추진실적 관리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단, 대시민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민원·현장 업무 수행자와 보안의 중요성이 큰 업무나 현업근무자는 재택근무 대상에서 제외한다.
시는 연말까지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범운영 한 뒤 직원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개선 사항을 정비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 새내기 도약 휴가, 보육 특별휴가, 결혼기념일 휴가, 임신·난임 배우자 동행 휴가, 치유 휴가와 같은 다양한 특별휴가를 확대·신설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육아공무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노력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 분위기 확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