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결원이 발생한 제21기 상임위원 7명 중 4명을 북한 출신 고위 외교관 등 탈북민으로 채웠다고 26일 밝혔다. 민주평통 상임위원 500명 중 탈북민 출신 상임위원은 18명으로 늘었다.
민주평통은 이날 리일규(사진 오른쪽)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와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이현서 세븐 에셋 대표 등 탈북민 4명을 상임위원에 위촉했다. 탈북민의 경험과 지식을 통일정책 수립 및 추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은 신임 상임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앞으로 탈북민들의 자문위원 위촉과 간부위원 임명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어떻게 우리가 북한 정권의 변화를 견인하고 북한 주민의 통일 열망을 고조시킬지에 항상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리 전 참사는 “범국민적 통일연대를 굳건히 다지고 북한 안에서 주체적 통일역량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류 전 대사대리도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