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 성장률 0.1%p 낮춰

입력 2024-09-26 02:3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을 2.6%에서 2.5%로 낮췄다. 2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2% 역성장을 기록한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민간소비 부진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4%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6%에서 2.5%로 0.1% 포인트씩 낮췄다.

OECD는 25일 발표한 ‘9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2.5%로 조정했다. 지난 5~7월 유지하던 전망치(2.6%)를 이번에는 0.1% 포인트 낮췄다. OECD는 매년 3월과 9월에 세계 경제와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1분기 ‘깜짝 성장’으로 연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각 기관들은 최근 잇달아 성장률을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을 2.4%로 낮추며 “높은 가계부채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도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 장기화를 거론하며 전망치를 2.5%로 낮췄다. 기재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 달 새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같은 날 ‘아시아 경제전망’을 공개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예측했다.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이다. ADB는 한국 경제가 반도체·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2.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OECD가 2.4%, ADB는 2.5%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두 기관 모두 2.0%로 예상했다.

한편 OECD는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6%, 내년 1.6%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와 비교할 때 올해는 같고, 내년 전망만 0.2% 포인트 낮췄다. OECD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과 관련해 성장 속도의 둔화를 완화적 통화정책이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